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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거사 인동초 토마스아퀘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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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3-17 22:47 조회10,6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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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거사(居士), 인동초(忍冬草) 토마스아퀴나스 ,

부엉~ 부엉~부엉

부엉이의 울음소리는 서민의 폐부를 찢어낸다.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하루하루를 못 죽어서

살아갈 때 부엉이는 넋을 빼고 울어댄다.

부엉~ 양식 없다 ! 부엉~ 암 부엉이가 우는 소리이다.

내일 모래 장이다 걱정 말고 살아라! 부엉~ 부엉~

수 부엉이가 우는 소리이다.

부엉이는 주로 봄가을로 울어대는데 묘하게도 서민들이

삶에 지치고 힘들고 고달파 하는 시기이다.

늦봄 보리 싹이 필 무렵 소위 춘궁기(春窮期)이라 서민들이 배를

곯고 누렇게 부황(浮黃)들어 쓰러져 갈 때가 부엉이가 우는 시기이다.

늦가을 쌀쌀한 가을 삭풍이 헐벗고 굶주린 서민들의 소매끝동을

깊숙이 파고들어 헐벗은 서민들이 오돌 오돌 떨고 있을 때가

부엉이가 우는 시기이다.

굶기를 밥 먹듯이 하고 모처럼 먹는 밥도 쑥 캐다가 밀가루에 범벅

하여 쑥 털털이로 한 끼 때우고, 소나무 껍질 볏겨다가 송구 밥으로 한때를 걸치고 무밥 나물죽으로 겨우겨우 명(命)만 부쳐오든 시절이다.

제 먹을 것은 타고 난다고 염치도 없이 미련하게 생기는 대로 낳아

제치는 바람에 다들 올망졸망 8남매 9남매 12남매의 자식 부잣집을 만들어 놓았다. 자식부자면 무엇할까?

제대로 먹이기를 하나?

제대로 입히기를 하나? 제대로 가르치기를 하나?

불쌍하고 애련해서 두 눈 뜨고는 차마 못 보겠는데!

가난한 시골 어머니의 푸념이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용하게도 잘 버티고 잘 참아왔는데 이제는 일이 났다.

그나마 생명줄이었든 밀가루가 떨어지고 개떡가루가 동이 나고

추위마저 닥쳐서니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했다.

그때 염치도 없이 부엉이가 넋을 빼고 울러댄다.

희멀건 나물죽으로 가까스로 저녁허기를 면하더니 밀려드는 식곤증에 제풀에 지쳐 쓰러진 어린자식들 내일 아침을 못 먹이고 건너뛸 생각을 하니 옆에 누운 어머니는 한숨이 저절로 터져 나오는 것이다.

어머니의 한숨을 부엉이가 대신 울어준다.

부엉~ 부엉~ 양식 없다. 부엉~ 자포자기의 한숨이고 울음이다.

옆에 모로 누운 아버지가 괜히 찔리고 가시방석이 된다.

가난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세습이건만 자식들 배 곯리고 가족들도

제대로 못 입히고 못 챙겨주는 능력 없는 지아비인 것 같아 미안함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그때 부엉이가 혼을 놓고 울어댄다.

부엉~ 부엉~ 아버지의 탄식도 부엉이와 같이 터져 나온다.

부엉~ 부엉~ 걱정 말고 살아라. 내일모레 장이다. 부엉~ 부엉~

아버지가 위로 하고 나선다.

그래도 가장인데 아버지가 좌절하면 안 된다.

아버지는 없는 희망이라도 애써 가져본다.

내일모레가 장이라도 내다팔 곡식 한 됫박도 없고 옷감한필 끊어올

돈이라곤 땡전 한 푼 없건마는 그래도 자신을 추스르고

가족을 달래고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서민의 삶이고 부엉이의 삶이다.

부엉이는 텃새이다. 철따라 이동하는 철새가 아니다.

화려한 빛깔과 신통방통한 재주에 매료되어 외국에서 수입한 수입

새(鳥)는 더더욱 아니다.

재주는 없어도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하고 성실하다.

화려함은 없어도 꾸밈이 없고 어질고 순박한 오리지널 토종이다.

그러면서도 미래지향적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옛날부터 부엉이 집을 발견하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부엉이 집에는 없는 것이 없다고 한다.

온갖 금은보화를 비롯한 생필품들이 가뜩 쌓여있다는 것이다.

요즘도 없는 것 없이 별별 것을 다 잔뜩 무질서하게 쌓아놓은 집을

보고 부엉이 집 같다고 한다.

부엉이는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내일을 위하여 저축을 한다.

시골출신인 나는 어려서 어렵잖게 부엉이 집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내가본 부엉이 집은 소문과는 많이 달랐다.

잔뜩 기대를 가지고 습격한 부엉이 집에는 몇 움큼의 목화송이와

먹다가 남긴 몇 조각의 동물잔해(殘骸)가 고작이었다.

아니 또 있었다. 깨어진 거울조각을 비롯한 유리파편들이 한쪽에

수북이 쌓여있었다.

이것이 부엉이 곳간의 실체이다.

사람들은 부잣집창고를 보고 부엉이 곳간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부엉이 곳간의 실체를 몰라서 그렇다.

부엉이는 야행성 동물이라서 비교적 사람들이 그 실체를 잘 모른다.

부엉이는 울음소리에 비해서 몸집이 왜소하다.

부엉이의 몸길이는 20~70CM에 불과하다.

헌데도 사람들은 부엉이의 한쪽날개가 키 짝만 하다고 상상한다.

또 부엉이는 영리(營利)에도 밝지 못하다.

“부엉이 셈 치기”라는 속담이 바로 그것이다.

계산에 몹시 어두운 사람의 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이라고

국어사전에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세상과 야합하지 못하고 사회정의를 위하여서는

자신의 권리와 영리마저도 양보하고 포기 할 줄 아는 정의로운 사람을 일 켜는 말이다. 영악하지 못하고 진실 된 삶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서민들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부엉이는 낮 눈은 어둡다. 대신 밤눈이 밝다.

우리나라 전통한옥(韓屋)의 지붕에 치미(鴟尾)라고 하는 것이 있다.

치(鴟)는 솔개 부엉이 치(鴟)자(字)로 부엉이를 뜻하는 장식이다.

보통 용머리라고도 부르는 곳으로 궁궐 기와지붕에서 많이 나타난다. 치미(鴟尾)는 보통 청동이나 기와 석재 등으로 부엉이나 올빼미 형상을 만들어 지붕 용머리위에 올려놓는다.

부엉이와 올빼미는 밤에도 자지 않는 동물이므로 부엉이나 올빼미가 기와 끝에 높은 곳에 앉아 궁궐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조선시대에는 부엉이가 궁궐에서 울면 왕이 '피방(避方)'이라 하여

궁궐 밖으로 거처를 옮기거나 '해괴제' 라는 제사를 지내 재앙을 물리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한다.

부엉이가 나라와 임금을 지켜낸 것이다.

왕조(王朝)시대에는 임금이 곧 국가인 것이다.

최고권력 주변에서 온갖 영화를 다 누리는 사대부 귀족들은 두 다리 쭉 뻗고 단잠을 즐길 적에 부엉이가 나라를 지키고, 국민들을 지키고

보호한 것이다.

예로부터 부엉이에 대한 좋지 못한 편견과 속설이 있다.

부엉이가 동네를 향해 울면 그 동네의 한 집이 상을 당한다고 하였다. 동양에서는 어미를 잡아먹는 불효조(不孝鳥)로 여긴다.

그러나 이는 모두가 잘못 알려진 편견과 모략이다.

올빼미와 부엉이를 구별 못하는 착각에서 온 것이다.

어미를 잡아먹는 새는 불효조(不孝鳥)는 올빼미를 말한다.

옛날에는 올빼미를 잡으면 거꾸로 매달아 불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또 극악죄인의 목을 베어 높이매달아 국법(國法)의 엄중함을 과시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처형(處刑)을 올빼미 효(梟)자(字)써 효수(梟首)라 하고 효수(梟首)하여 높이 매달아 경중(警衆)하는

뜻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을 효시(梟示)라고 했다.

올빼미는 잔인하고 영악하고 어리석음을 뜻하는 흉조(凶鳥)이다.

그러나 부엉이는 다르다. 지금까지 알려진 편견과는 달리 부엉이는

서민과 애한(哀恨)을 같이 하는 서민의 새(鳥)이다.

화려하지도 세련되지도 못한 투박하고 순수한 토박이 텃새인 것이다.

많이 배우지도 못하고 많이 가지지도 못한 평범한 서민들과 아픔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즐기는 삶을 살아가는 새(鳥)이다.

부엉이의 삶을 닮은 한 전직대통령의 서거로 이 토박이 텃새 부엉이가 최근 들어 세인의 관심을 얻어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왜? 하필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마지막 가는 길로 부엉이 바위를

선택했을까?

사자바위를 선택하여 정적들에게 사자후를 가하지 않았을까?

자신을 주검으로 몰아넣은 정적들에게 대통령 임기 중에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여 치명타를 날릴 수가 있지 않았을까?

비수(匕首)를 감추고 그이 심장을 향해 한발 한발 조여 오는 정적들을 가슴에 복수(復讐)의 칼날은 내리 꽂을 수도 이었을 것이다.

주검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극단적 상향에서 자신을 주검으로 내몬

정적들을 향해 사자처럼 무차별 공격을 감행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그의 정적들은 긴장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어떤 정보인들 공개하지 못할까?

과연 노무현의 유서에는 어떤 메가톤급의 폭탄선언이 담겨있을까?

그러나 그는 마지막 가는 길도 바보처럼 부엉이셈을 선택했다.

천지가 진동할 한방의 사자후를 포호(咆號)할 법하건만 역시 그답게 서민의 폐부를 끊어내는 부엉~ 부엉 부엉! 이 소리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정적을 심판하기보다는 용서하고 포용하길 원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유족들에 의해서 언론에 공개된 노무현 전직대통령 유서의 전문이다.

한때 언론과 인터넷을 통하여 미확인의 유언들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자신을 주검의 사지(死地)로 몰아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숨죽이고 긴장했든 정적들의 염려와는 달리 그는 정적들을 물어뜯고 정치판을 뒤흔드는 그가 잘 쓰는 직설적 화법의 표현처럼 깽판치는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가는 길에서 까지도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고

서민을 걱정했든 것이다.

그가 어려서 어머니와 통해 익혀온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외국을 선호하고 외국정서에 물들지 않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불교적 정서를 주검에서 까지 실천한 것이다.

이를 우리는 불자(佛子)라고 부른다.

그가 남긴 유서는 어지간한 큰스님이 남긴 임종게(臨終偈)보다도 더

불교적이고 더 숙연하고 국민들의 가슴 가슴에 와 닫는다.

그는 사후(死後)에 불자(佛子)대접을 제대로 받는 것 같다.

그의 유언대로 아주 작은 비석의 비문은 금석학(金石學)의 대가인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신 지관 큰스님이 썼다.

“대통령 노무현” 아무 수식어도 없이 아주 간단한 비문이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거추장스럽다.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거부감을 준다.

과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좋아할까?

원리 원칙을 좋아하는 그이 성미에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좋아했다면

고향마을 뒷산이 아니라 국립묘지에 묻히길 원했을 것이다.

그를 떠나보낸 안타까움에 남은 사람들의 아쉬움으로 알면서도

그렇게 기록했지만 그래도 그의 뜻을 따르지 못한 것 같아 마음한쪽이 걸린다. 다행히 대한불교법사회 목정배 이사장님이 불명(佛名)을 지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새 봉(鳳)자(字)에 연꽃 하(荷)자(字)

봉하(鳳荷)거사(居士)이다.

새 봉(鳳)자(字)는 봉황새 봉(鳳)자(字)가 되기도 한다.

봉황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뜻하는 마크이고 휘장이기도 하다.

봉하는 그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그가 사랑했든 곳이고

그가 생(生)을 마감한 곳, 봉하마을의 마을이름이기도 한다.

엉뚱한 욕심인지 몰라도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봉하거사 노무현”

아주 작은 비석의 비문에 기록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가져본다.

늙은 어릿광대를 보니 걍 안 쓰럽다 ㅋㅋㅋ"(id mixmaster).

"제발..빨리 죽어라.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id lbgyun).

"10년 묶은 채증이 이제야 내려가는 기분이다. 왓다 갓다 하지 말고 그대로 곧장 쭉...! 민족의 원수 김대중 사망 축"(id lwk1090113).

"그 곳에 가면 부엉이바위에서 번지점프하다가 실폐한 노무현이 있으니 외롭지 않겠다."(id parkduheag)

"노무현이 죽었을 때 육신의 반이 날라갔다고 하니 이제 나머지

절반만 가면 되겠네요.

이번엔 제발 조용히 죽기 바랍니다."(id soft100).

"정부는 오색 만국기 준비하라"(id zx5484).

"김대중 선생의 사망을 미리 경하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지역주의적이고 분열주의적인 민족의 쓰레기 같은 인물이 더이상 대한민국에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id takako2).

"펭귄이 서거하면 무슨 장으로 치루나여?"(id kmh5647).

"이자 죽는겄도 깨끗하개 못죽는군"(id ydkn).

"김대중이가 축사망 하면 주가가 3000 이 될거야"(id cic7786).

"이분은 특별히 국민장도 가족장도 아닌 도민장으로"(id lemmings).

김대중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어느 언론사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들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철자법 토씨하나 손안대고 일부러 그냥 그대로 옮겨온 문장들이다. 과연 이럴 수가 있을까?

세상천지 어디에 80노인의 주검을 두고 이렇게도 저주하고 매도하는 나라와 국민들도 있을까? 더욱 이글들이 올려진 언론사의 홈페이지는 자기들과 뜻을 달리하는 내용의 글을 삭제하기로 유명한데도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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